"사람은 2순위…자동차 친화도시 송도"
"친환경 인증 쉐라톤 앞 끔찍한 8차선"
"드론 비행에서나 멋지게 보이는 도시"

유튜브 채널 'Not Just Bikes'에 송도국제도시를 비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 'Not Just Bikes'에 송도국제도시를 비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인천 = 경인방송] 유명 해외 유튜버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정주환경을 비판한 영상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19일) 송도 주민 등에 따르면, 14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Not Just Bikes'는 지난 6월 "미래 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스마트도시로 홍보한 게 너무 역겹다"며 이 같은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게재했습니다.

채널을 운영하는 캐나다 국적의 A씨는 영상에서 “송도의 40%가 공원·녹지로 구성된 ‘뉴타운’이라고 들었는데, 차도는 넓고 인도는 좁으며 도로 중앙 공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도시 대부분이 6·8차선 도로로 이루어진 자동차 친화도시"라며 “주거용 건물은 차를 몰고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끔찍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도에 운영 중인 외국계 호텔을 두고서는 “축하해요”라며 생각과 다른 말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근처에 8차선 도로를 둘 거면 무엇하러 건물에 친환경 인증을 받느냐고 돌려 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A씨는 "어디를 가든 공간이 있으면 차가 있고 길을 건너려고 할 때마다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줄지어 선 슈퍼카들을 구경하기 좋은 곳. 사람은 2순위"라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송도는 사람들이 살기 위한 장소라기보다는 기업과 국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지역으로 건설됐다"며 "드론 비행에서 멋지게 보이는 도시만 있으면 된다"고 다시금 꼬집었습니다.

영상은 현재 72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송도에서 만난 한 주민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꽤 냉철한 평가”라면서도 “실제로는 살기 좋은 곳인데 자칫 외국인들에게 안좋은 이미지가 형성될까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이 주민은 이어 "애초에 자연친화적 도시로 만든 게 아닌 만큼 차가 다니는 것만으로 비판할 순 없지 않겠느냐”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A씨의 유튜브 채널은 네덜란드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도시의 교통·인프라·도시 구조를 비교 분석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튜브 채널 'Not Just Bikes'에 송도국제도시를 비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유튜브 채널 'Not Just Bikes'에 송도국제도시를 비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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