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차세대 공군 고등훈련기 도입...KAI, 록히드마틴 컨소시엄
TF-50N 220기 규모...10조원 거대 프로젝트 12월 빅딜 성사 가능성 높아
독자개발 국산무기들 주목...KF-21 보라매,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등
'무게만 8톤' 괴물 미사일 현무-5...올 연말부터 작전 배치, 대량 생산 계획
■ 방송 : 경인방송 <굿모닝 인천, 이도형입니다> (FM 90.7MHz 오전 7~9시 방송)
■ 코너 : 양낙규 기자의 국방헤드라인
■ 진행 : 이도형 앵커
■ 인터뷰 : 양낙규 아시아경제 안보군사전문기자
*인터뷰 저작권은 경인방송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도형 : 경인방송FM 90.7MHz 굿모닝 인천 이도형입니다. 2부 시작하겠습니다.
국방, 군사, 안보 관련 이슈를 살펴보는 안보브리핑. 아시아경제 양낙규 안보 군사 전문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양 기자님 안녕하세요?
◇ 양낙규 : 네, 안녕하세요.
◆ 이도형 :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큰 방산전시회죠.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ADEX가 열렸습니다. 방산 수출과 더불어 우리 군의 전력까지 엿볼 수 있는 전시회였는데요.단연 한국형 전투기의 시험 비행이 눈에 띄었다고요?
◇ 양낙규 : 네, 이 한국형 전투기 K-F-21입니다. K-F-21은 2000년대 초에 시작된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결과물인데요. 낡은 F-4, F-5 전투기를 대체하고요.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 공군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이 됐었습니다.
개발 기간은 20년 넘는 세월이 걸렸는데요. 2021년 시제기가 처음 나왔고요. 2022년 첫 비행, 2023년 초음속 비행을, 돌파를 했습니다. 현재 조종석이 하나인 기체인 단좌형, 또 조종석이 두 개인 기체인 복좌형 시제기 6대가 누적 시험 비행을 진행 중인데요.
초도 전력화 목표 시점은 2026년, 바로 내년입니다. 이번 ADEX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변화는 속도였는데요. 정부는 당초 2028년 말로 계획했던 블록 2를 2027년 상반기로 1년 반이나 앞당겼고요. 이 블록은 전투기 성능을 단계별로 발전시키는 개념을 말합니다.
블록1은 공중전, 블록2는 지상 공격 등 임무 범위를 넓혀가는 식인데요.일정이 앞당겨졌다는 것은 개발이 그만큼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거고요. 해외 바이어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받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 이도형 : 국내 전투기를 놓고 이제는 공군력,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 본토에까지 수출을 넘보고 있다고요?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5일 경기도 성남시 상공에서 국산 첨단전투기 KF-21이 17일부터 사흘간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퍼블릭 데이'를 앞두고 사전 연습을 하고 있다. 2025.10.15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ifm.kr/news/photo/202511/457224_135699_255.jpg)
◇ 양낙규 : 네, 미국 해군의 차세대 공군 고등훈련기 도입사업인데요. 일명 UJTS 도입 사업이라고 합니다.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이 사업에 한국 항공 우주산업 KAI와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만들었습니다.
이 기종은 TF-50N을 앞세워 치열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 해군이 지난 30년간 운영해 왔던 고등훈련기를 대체할 220기 규모의 이번 사업은 총 10조 원에 달하는 거대 프로젝트입니다. 12월 공식 입찰이 시작되면요. 우리나라 방산 역사상 초유의 빅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데요.
워싱턴의 미군용기산업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요. 경쟁사인 보잉은 개발 지연 또 파업 사태가 있으면서 입찰에 불리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요청 제안서 발행을 앞두고 여러 업체의 제안을 검토했는데요. KAI와 록히드마틴은 T-50 골든이글의 파생형인 TF-50N을 미 해군 맞춤형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기종은 5세대 시스템을 탑재한 고성능 훈련기인데요. 이미 우리나라 공군을 비롯해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이라크 등에서 200여 대가 운영되면서 입증된 신뢰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의 배경은 미 해군의 급박한 훈련기 교체 수요인데요.
미 해군이 현재 사용 중인 기종은 1980년대 도입된 노후 기종입니다. 부식이 됐고요. 유지 보수 비용이 증가하면서 조기 퇴역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미 해군 도입사업은 2027년 1월 계약 체결 목표를 하고 있는데요. 이는 단순한 항공기 도입을 넘어서 미군의 시뮬레이션, 또 여기에 교육 시스템 통합까지 모두 포함이 됐습니다.
만약에 미국이 우리나라산 항공기를 도입한다면요. 항공 무기 시스템을 정식 도입하는 첫 사례가 되는데요. T-50 국산 훈련기 계열이 글로벌의 스탠더드가 된다는 겁니다. 이미 폴란드,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추가 수출만 500대 이상이 예상됩니다. 다만 변수도 있는데요. 보잉 같은 경우에는 미국 내 정치 로비력이 매우 강하고요.
경쟁 기종인 나토 일원인 이탈리아 기종은 유럽 연계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보잉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품질 문제, 파업. 단기 해결이 어렵다는 게 업계 분위기입니다.
◆ 이도형 : 우리 전투기 기체뿐만이 아니라 무장도 독자개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공대지 미사일이죠?
◇ 양낙규 : 네, 현재 개발 중인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지상 목표를 타격하는 능력을 당초 계획보다 1년 반 정도 앞당겼는데요. 이 공대지 능력이 2027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탑재가 된다는 겁니다.
당초 블록2 기종에 공대지 무장을 2028년 12월경에 일괄 탑재하는 계획을 세웠는데요. 하지만 최근 추가 무기시험 승인이 나면서 일정이 크게 앞당겨졌습니다. 이번 조치로 KF-21은 공중전 중심의 블록1 단계를 벗어나서 지상과 해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기로 빠르게 진화가 된 건데요.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에서 관람객들이 첨단 무기들을 둘러보고 있다. 2025.10.20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ifm.kr/news/photo/202511/457224_135739_4922.jpg)
KF-21에 탑재될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 모형도 처음 공개가 됐습니다. 길이는 4.1. 직경 0.6m 규모에 220kg급 탄두를 달아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의 최고속도는 마하 5에서 10입니다. 사거리만 500에서 1000km로 설계가 됐는데요.
블록2에는 장거리공대지유도탄 천룡도 탑재가 됩니다. 사거리는 500km 이상인데요. 3중 위성항법장치, 또 여기에 벙커버스터 탄두를 장착한 한국형 타우러스라고 불립니다. 2028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고요.
최대 6개의 목표를, 정보를 입력해서 미리 발사한 뒤 탄력 있게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됐습니다. KF-21 사업의 핵심 바탕 중에 하나는요. 외국 제조사에 달리하지 않고 이 항공기를 고쳐서 만들고 이 무기 센서를 자유롭게 통합할 수 있는 전력 주권을 확보하는 건데요.
이에 따라서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국산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도 개발 중인데요. 유럽산 미티어를 국산화한 겁니다.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은 LIG넥스원과 국내 방산업체인 현대로템이 함께 개발 중인데요.
눈에 띄는 것은 덕티드 램제트 엔진입니다. 공기 중에 바람을 빨아들여서 타는 방식인데요. 사거리만 200km급 이상이고 마하 4, 5 속도를 낼 수가 있습니다.
◆ 이도형 : 공대지 공대공 하늘에서 발사하는 미사일 외에도요. 지상의 미사일도 개발 속도가 빠르다고 합니다. 괴물 미사일이라고 불리는 현무-5. 올해 연말부터 대량 생산한다고요?
◇ 양낙규 : 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0월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요. 현무-5 탄도 미사일을 올해 연말부터 작전 부대에 배치하고 대량 생산하겠다 라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무 -5 탄두 무게만 8t에 달해서 괴물 미사일이다 라고 불리는데요. 안 장관은 탄두 위력과 사거리를 한층 강화한 차세대 미사일 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해서 현무-5를 발전시킨 현무 -6의 연구 개발을 시사한 적도 있습니다. 현무-5는 한국형 3축 체계 중에 하나죠.
대량 응징 보복의 수단인데요. 북한의 핵 시설이나 주요 핵심 군사 표적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 게 최우선의 목표입니다.
![지난해 10월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모습을 드러낸 현무-5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ifm.kr/news/photo/202511/457224_135742_5241.jpg)
현무-5를 가장 강력한 참수 수단으로 사용해서 김정은의 전면전 도발 의지를 꺾겠다라는 건데요. 이 중량이 8t급인 탄두의 낙하, 또 그에 따른 충격파가 동시에 발생해서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입니다. 표적의 성격에 따라서 탄두의 설계, 폭약의 종류를 달리해 용도를 다양화할 수가 있습니다.
◆ 이도형 : 현무-5 탄도 미사일의 위력이 이 정도면요. 거의 핵무기를 대체하는 수준입니까?
◇ 양낙규 : 네, 일부에서는 그렇게 평가를 하는데요. 하지만 이 현무-5가 괴물 미사일이라고 하더라도 핵무기와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현무-5를 여러 발 발사하면 전술핵 무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은요. 핵무기가 폭발할 때 피해를 주는 면적과 비교한 결과인데요. 폭발력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여러 발이라고 하더라도 전술핵과 비교하기에는 약간 곤란합니다.
◆ 이도형 :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APEC 일정이 끝나자마자 이슈가 되고 있는 게 핵추진 잠수함입니다. 우리도 이제 자주 국방을 위한 핵추진 잠수함을 만들 수 있다는 건데요. 그렇다고 해서 핵무기를 장착하는 건 아니죠?
◇ 양낙규 : 네, 맞습니다. 지구상에 핵추진 잠수함은 모두 130척이 있는데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가 운영 중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16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한 장보고-Ⅱ(214급) 잠수함 ‘윤봉길함’의 시운전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ifm.kr/news/photo/202511/457224_135744_540.jpg)
핵잠수함의 용도는 따라서 핵잠수함이냐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냐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이 되는데요. 핵잠은 핵무기를 심해 깊이 숨겨놔서 핵 보복 능력을 보존하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 즉 핵무기를 쏠 수 있다는 건데요. 이처럼 해저 핵무기 저장소 기능을 하는 대형 핵잠은 전략핵잠수함 SSBN이라고 부릅니다.
이와 달리 핵무기를 싣지 않고 적 잠수함이나 군함을 감시, 추적, 파괴하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 바로 원잠인데요. SSN이라고 부릅니다. 바로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잠수함인데요. 이 잠수함 같은 경우는 가격이 디젤 잠수함의 몇 배에 달하고 원자로 가동 소음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잠항 속도가 디젤 잠수함보다 2배 정도 빠르고요. 수개월 동안 잠항이 가능해서 장거리 해양 작전에 매우 적합합니다. 미국이 2021년 오커스 회원국인 호주에 공급하기로 한 원잠이 바로 이거고요. 우리나라도 원하는 것도 같은 유형입니다.
◆ 이도형 : 알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 기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양낙규 : 고맙습니다.
◆ 이도형 : 지금까지 안보브리핑. 양낙규 안보 군사 전문기자였습니다.

※ 24년차 베테랑인 양낙규 아시아경제 기자는 2009년부터 국방부를 출입하며 군사, 국방 등 외교 안보분야를 취재하고 있는 군사 전문 기자입니다. 국내 밀리터리 매니아 사이에서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양 기자는 현재 근무중인 아시아경제에서 '양낙규 기자의 디펜스 클럽'이란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인방송에선 10년째 아침 시사프로그램 코너지기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여러분의 제보가 인천과 경기를 변화시킵니다.
[제보] https://news.ifm.kr/com/jb.html
[구독] https://v.daum.net/channel/551718/home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경인방송을 구독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