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경인방송] 경기 광주와 동탄의 물류센터에서 닷새 간격으로 노동자가 쓰러졌다.제주에서 배송 중이던 쿠팡맨이 숨진 채 발견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이다.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 부고(訃告)다.우리가 환호했던 ‘로켓배송’의 신화가 노동자의 비명으로 얼룩지고 있다. 새벽의 정적을 깨는 배송 트럭의 엔진 소리가 누군가에게는 생명의 카운트다운 소리로 들릴 지경이다.쿠팡 측의 해명은 기계적이고 건조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의례적 문구 뒤에는 어김없이 방어 논리가 따라붙는다. “평소 지병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주당 근무시간은
[서울 = 경인방송] 한국 주식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하지만 최근 LG그룹의 행보는 이러한 편견을 깨뜨리는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그 중심에는 주주 가치를 최우선에 두는 구광모 회장의 강력한 '밸류업(Value-up)' 의지가 있습니다.가장 주목받는 전략은 단연 LG전자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 추진입니다.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이자 생산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구 회장은 인도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현지 상장을 추진, 자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는
[서울 = 경인방송][앵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어제(25일), '아시아 최고 부호'로 불리는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과 만났습니다.두 총수는 반도체와 통신,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미래 핵심 먹거리를 두고 전방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는데요.이번 만남의 의미에 대해 곽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재계의 이목이 삼성과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의 만남에 쏠렸습니다.이재용 회장은 어제 오후 서울에서 무케시 암바니 회장을 만나 만찬을 함께하며 심도 있는 사업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서울 = 경인방송][이 기사는 경인방송(FM 90.7MHz) 4시 경제뉴스(11.25)에 방송됐습니다]■ SK그룹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인 120조 원대의 수출 실적을 달성할 전망입니다.SK는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87조 8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특히 AI 반도체 붐을 타고 SK하이닉스가 그룹 전체 수출의 65%를 견인하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습니다.하이닉스가 올해 낸 법인세만 4조 원이 넘는 등 SK그룹의 국가 경제 기여도 역시 크게 높아졌
[서울 = 경인방송] 삼성전자가 오늘(25일)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 규모의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이번 인사 폭은 지난해 137명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로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성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삼성전자는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와 로봇, 반도체 등 미래 핵심 사업 분야의 기술 인재를 대거 중용했습니다.주요 승진자를 보면 DX부문에서는 데이터 기반 신기술
[서울 = 경인방송] LG전자가 독자 스마트TV 플랫폼인 webOS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LG채널'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냅니다.LG전자는 이달 말부터 서비스를 제공 중인 글로벌 33개국에서 'LG채널'의 신규 로고를 적용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기능을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이번 개편은 서비스 론칭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기술적 진화를 통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새롭게 공개된 로고는 'LG Channels'의 영문 알파벳 C
[서울 = 경인방송] "AI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아닙니다. 우리 미래 사업의 명운을 가를 핵심 경쟁력입니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020년 LG AI연구원 설립 당시 강조했던 비전이 2025년 11월 현재 거대한 현실이 돼 나타났습니다.전 세계가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거대언어모델(LLM)에 의존하며 '기술 종속'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LG는 독자적인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통해 대한민국 AI 주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구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AI(인공지능
[서울 = 경인방송] 대원제약 백인환 사장이 올해 '매출 6천억 원 돌파'라는 상징적 성과를 눈앞에 뒀지만 정작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외형 성장이라는 화려한 숫자 뒤에 가려진 '수익성 악화'가 승계 작업의 자금줄을 옥죄고 있기 때문입니다.감기약 '콜대원' 등의 선전으로 덩치는 커졌음에도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의 부실과 판관비 증가가 겹치며 실제 손에 쥐는 돈(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겁니다.이는 곧 오너 일가의 주수입원인 '배당 재원'의 고갈을 의미합니다.백 사장 체제 안착을 위해서는 ▲주가 부양을 통한 지분 담보 가치 상승
[서울 = 경인방송][앵커]올해 우리 경제가 사상 처음으로 수출 7천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됩니다.건국 이래 최대 실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당장 내년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반도체 혼자 앞에서 끌고 가는 이른바 '외발 성장'의 한계가 뚜렷한 데다, 미국발 관세 폭탄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곽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올해 우리 수출 전선은 그야말로 '반도체'가 지켰습니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경제·산업 전망'을 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7천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
[서울 = 경인방송][이 기사는 경인방송(FM 90.7MHz) 4시 경제뉴스(11.24)에 방송됐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속가능성 의무공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2024 지속가능성 KSSB 보고서'를 펴냈습니다.보고서는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공시 기준 초안을 바탕으로 거버넌스와 전략, 위험관리 등 4대 핵심 요소를 정밀 분석해 수록했습니다.하나금융은 보고서를 통해 2030년 ESG 금융 60조 원 달성과 2050년 탄소배출 제로라는 중장기 목표를 구체화하고, 석탄 프로젝트 파이낸싱 중단 등 과감한 전략도 공개
[서울 = 경인방송] 대원제약이 '사촌 경영' 시대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정작 오너 3세들의 빈약한 지분율이 경영권 방어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2대 주주인 외국계 자산운용사 피델리티(Fidelity)의 지분율이 오너 3세들의 합계 지분을 넘어서는 수준이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백승호·승열 형제(2세)의 지배력은 건재하지만, 미래 권력인 백인환 사장(5.93%)과 백인영 상무(3.08%)의 지분율 합계는 9.01%에 불과합니다.반면, '가치투자'를 표방하면서도
[서울 = 경인방송][앵커] 재계의 연말 인사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그룹 총수들의 한 해 경영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주 정기 인사를 앞둔 LG그룹 분위기가 고무적인데요. 구광모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승부수를 던졌던 '전장 사업'이 수주 잔고 100조 원을 돌파하며 그룹의 확실한 효자로 등극했기 때문입니다. 곽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LG그룹의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재계의 시선이 구광모 회장의 '뚝심 경영'에 모이고 있습니다.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전장 사업에서 역대 최대
[서울 = 경인방송]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 본사 명륜당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저금리 자금을 이용해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불법 대부업을 벌이다 검찰에 넘겨졌습니다.자금줄 역할을 한 산업은행은 대출금 전용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도 대출을 승인한 데다, 사태 파악 후에도 솜방망이 징계에 그쳐 사실상 점주들의 피해를 방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과 정치권에 따르면 명륜당은 산업은행 등 은행권으로부터 연 3~4%대의 저금리로 약 79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명륜당은 이 돈을 경영에 쓰는 대신, 대표
[서울 = 경인방송] 제주에서 쿠팡 배송기사가 새벽 배송 중 사망한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수도권 핵심 물류 거점인 동탄센터에서 또다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로켓배송'의 양대 축인 배송과 물류 현장에서 연이어 들려온 비보에 노동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오늘(22일)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어젯밤 10시 30분쯤 경기 화성시 신동 쿠팡 동탄1센터 식당에서 30대 근로자 A 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계약직으로 포장 지원 업무를 맡았던 A 씨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이튿
[서울 = 경인방송] 쿠팡에서 또다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12일간의 인지 공백'을 두고 실무진 차원의 실수가 아닌 경영진의 안일한 보안 철학이 부른 예고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옵니다.'로켓 배송'의 속도전에 취해 정작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는 내팽개쳤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의원실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6일 해킹 공격을 받아 4천5백여 명의 고객 정보를 탈취당했습니다.이름, 연락처, 주소는 물론 민감한 주문 내역까지 고스란히 넘어갔지만 쿠팡은 12일이 지난 18일
[서울 = 경인방송][이 기사는 경인방송(FM 90.7MHz) 4시 경제뉴스(11.21)에 방송됐습니다]■ 삼성전자가 오늘(21일) 사장 승진 1명 등 총 4명 규모의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이번 인사로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이 각각 DS부문과 DX부문 대표이사를 맡아 2인 대표 체제를 복원했습니다. 신임 DX부문 CTO에는 윤장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고, SAIT 원장에는 하버드대 박홍근 교수를 영입했습니다.삼성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경영 안정을 꾀하고 AI 등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결
[서울 = 경인방송] 농심이 '삼성맨' 출신 조용철 부사장을 오늘(21일) 신임 대표이사로 전격 내정했습니다.이번 파격 인사를 들러싸고 겉으로는 혁신을 표방하지만 실상은 흔들리는 '라면 왕좌'를 지키기 위한 다급한 처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경인방송 취재를 종합하면 농심은 그동안 보수적인 내부 승진 관행을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시가총액과 해외 실적에서 농심을 위협하자 결국 외부 인사를 수혈하는 강수를 뒀습니다.이는 기존 농심의 제조 중심 리더십이 한계에 봉착했음을 자인한 꼴인데, 신
[서울 = 경인방송] 대원제약 오너 3세 백인영 상무가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업계의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에 쏠려 있습니다.사실상 '시한부'나 다름없는 촉박한 회생 일정 속에 등 떠밀리듯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입니다.대원제약은 지난 18일 에스디생명공학 대표이사로 백승열 부회장의 장남인 백인영 상무를 선임했습니다.사촌 형인 백인환 사장이 본업을 챙기는 사이, 백 상무가 신사업 정상화라는 특명을 받은 모양새입니다.문제는 에스디생명공학의 상태가 경영 악화를 넘어 '뇌사 상태'에 가깝다는 점입니다.인수 직후부터
[서울 = 경인방송][앵커]SK텔레콤이 유심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30만 원씩 지급하라는 정부의 분쟁조정안을 결국 거부했습니다.회사 측은 "선제적 조치를 다 했다"는 입장이지만 여론은 싸늘합니다.특히 이번 결정이 최고경영자, CEO가 교체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새 경영진이 고객 신뢰 회복보다는 '비용 아끼기'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곽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SK텔레콤이 어제(20일) 오후 개인정보보호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불수락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앞서 분
[서울 = 경인방송][이 기사는 경인방송(FM 90.7MHz) 4시 경제뉴스(11.20)에 방송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공동 1호 인가를 취득했습니다. 이번 인가는 미래에셋이 자기자본 요건과 운용·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춘 회사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합니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면서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제공하는 제도로, 미래에셋은 이를 통해 벤처·중소 혁신기업 등 '생산적 금융'에 자금을 적극 공급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기존 자산관리 부문과 시너지를 내며 실적배당형 상품